中 주류 사학계 “그래도 고구려는 한국사” …베이징대 등 동북공정 동참 안해 | |
[국민일보 2006-09-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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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본격적으로 고구려사를 왜곡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출판된
중국 역사서적들 중 대다수가 여전히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김우준 교수는 18일 “2002년 이후 중국 역사학계를 주도하는
대학들의 교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온 결과
주류 대학들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들 주요대학들이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인정하는 것은
동북공정의 주장이 중국 내에서도 주류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징표로 해석된다.
◇고구려사는 한국사=동북공정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사회과학원은 ‘간명고구려사(簡明高句麗史)’등의 논문에서
“고구려는 중국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수나라와 고구려,당나라와 고구려의 전쟁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내전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역사학계의 양대산맥인 베이징대(北京大·북경대)와
난카이대(南開大·남개대) 역사학자들은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베이징대학은 2006년 출판한 ‘중국고대사(中國古代史)’에서
“서기 598년에 고구려가 중국의 요서 지방을 공략했고
수 문제는 3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했다”고 적고 있다.
‘중국의 요서지방’이라는 표현은 고구려를 외국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역사인식은 텐진 난카이대학 역사학자들에게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난카이대 출신 장잉핀 박사가 2003년 출판한 ‘중국의 역사와 문명(The History and Civilization of China,2003)’라는
대외 홍보용 영문책자는 수나라와 고구려의 전쟁을 “Emperor Yang Di launched three successive wars against Korea
(수 양제는 고구려와 연속해서 세 차례 전쟁을 벌였다)”라고 표기했다.
고구려를 현재 대한민국을 일컫는 ‘Korea’로 표현한 것이다.
◇그밖의 대학들=고구려를 한국사로 인정하는 학교들 중 베이징·난카이대학처럼
역사학의 주류 대학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대학들도 눈에 띈다.
중국 중·고교 교사들을 배출하는 베이징쓰판대학(北京師範大·북경사범대)은
‘중국고대사(中國古代史·2005)’라는 책을 통해
“고구려,백제,신라 3국이 한반도에 있었고,중국과의 관계가 긴밀했다”고
고대사를 기술하고 있다.
고구려를 명확히 외국으로 인식한 서술이다.
일부 교수들이 동북공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린대(吉林大·길림대)마저도
2006년 출판한 ‘동아사(東亞史)’를 통해
고대 한반도가 고구려,백제,신라 3국으로 이루졌다고 보고
지도와 표에서 고구려를 신라,백제와 함께 한반도 고대 국가로 간주했다.
김 교수는 “자료는 국가주도의 역사왜곡에 주류 역사학계가 동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동북공정은 중국 내부 반발에 부딪혀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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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교사들 “동북공정, 일부 관변학자 주장 ” |
[국민일보 - 2006-09-19] |
중국교과서 집필자들은 동북공정이 일부 관변학자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또 중국 역사교과서에서 한국문화사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중국 인민교육출판사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에서 ‘교과과정 속의 문화적 시각’을 주제로
한·중 교과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한국과 중국의 역사 및 지리 교과서에 나타난 문화 서술 경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중국 역사교과서 편집인 리칭씨는 “고구려와 발해는 중국 고대 지방정권의 하나라는
동북공정 논란은 이에 찬성하는 관변학자들의 관심사일 뿐이지
모든 역사학자들이 관여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교과서 내용은 중국의 국가적 입장에서 쓰여지며 소수 의견으로 변경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이길성 소장은 “오늘 발표자로 참석한 3명의
중국교과서 편집인 중 동북공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며
“한국처럼 관심을 끄는 사안이 아니며 국가적 논쟁의 소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화교류센터는 양국간 교류를 통해 최근 고구려사를 중국 교과서의 한국사에 추가해 싣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의 중학교 3학년생들이 보는 ‘세계역사(인민교육출판사)’에는 일본 내용을 빼고 상책 27쪽에
‘10세기 왕건은 고려왕조를 건립했으며,
14세기 말 이성계는 조선왕조를 건립하고 국호를 조선으로 바꿨다’ 등의 내용을 새로 넣었다.
인민교육출판사의 교과서는 중국 교육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중 교과서 세미나는 양국 교과서에 나타난 인식차를 좁히기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경선 백민정 기자 bokyung@kmib.co.kr
기사들 출처 -
<내용출처 : 세계속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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