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음악감상, 뉴에이지, 크로스오버 음악, 드라마 OST, 영화 OST, 클래식, 아카펠라, 기타 등...
na야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Evanescence

2008.03.04 17:36 | Posted by na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4년 제46회 그래미 어워드가 택한 '올해의 신인'은 바로 뉴 메탈의 새로운 강자 에반에센스(Evanescence)였다. 권위와 격식을 중요시하는 그래미 어르신들의 기호를 생각한다면 이번 에반에센스의 수상은 이변이지만 이들의 수상이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그래미의 타협(또는 변화)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최근 록의 경향 또한 다른 음악 장르처럼 크로스오버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고딕과 뉴메탈, 그리고 하이브리드 록을 총합하고 있는 에반에센스는 단연 '2003년의 신성'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더 깊은 의미는 다른 곳에 있다. 유럽의 중세를 음악으로 표현한 고스와 뉴메탈 사운드가 빚어내는 불길하고 침침한 사운드는 9.11. 테러로 야기된 미국 내의 백색 가루 유포 사건, 아프카니스탄 공격, 그리고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심리적인 불안과 공황 상태를 상쇄시켜주었다. 즉 2004년에 에반에센스의 그래미 신인상 수상은 어둡고 암울한 음악으로 비슷한 상황을 극복하면서 액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에반에센스는 1998년에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결성되었다. 청소년 수련 캠프에서 만난 에이미 리(Amy Lee)와 벤 무디(Ben Moody)가 현재의 밑그림을 그렸지만 벤 무디는 곧바로 팀을 탈퇴해 에이미 리는 미혼모처럼 에반에센스를 혼자의 힘으로 꾸려나가야 했다. 근래에는 동료 얼터너티브 메탈 밴드인 콜드(Cold)의 테리 발사모(Terry Balsamo)가 후임으로 가입해 보컬에 에이미 리, 기타엔 테리 발사모와 존 르콤트(John LeCompt), 베이스에는 윌리엄 보이드(William Boyd), 그리고 드럼은 로키 그레이(Rocky Gray)로 구조조정 되었다.

2003년에 발표한 데뷔앨범 <Fallen>으로 메인 스트림 록 씬에 우뚝 선 이 '어둠의 자식들'은 이전에 몇 장의 인디 음반을 발표한 경력이 있는 '올드 신인'이다. 시스터 헤이즐(Sister Hazel) 등의 음반을 제작한 피트 매튜스(Pete Matthews)가 이들의 음악을 듣게 되면서 에반에센스는 지하 생활을 청산하고 밝은 세상에서 자신들의 어두운 음악을 전파하고 있다.

앨범 <Fallen>에 수록된 곡들 중 절반 이상이 인디 시절에 발표된 곡이라는 점이 흥미로운데 이것은 대형 레코드사가 부둥켜안고 있는 메이저 록 밴드임에도 그들의 음악적 역량이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다.

에이미의 청아한 보컬,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 그리고 어둡고 음침한 록 사운드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에반에센스는 2003년에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영화 <데어데블>에 수록된 'Bring me to life'를 통해 록 팬들과 범상치 않은 상견례를 가졌다. 'Bring me to life'는 또 다른 '어둠의 밴드'인 12 스톤즈(12 Stones) 멤버인 폴 맥코이(Paul McCoy)가 게스트 보컬로 참여했을 분만 아니라 클래식과 하드코어를 교배한 웅장한 넘버로 한편의 대 서사시를 구성한다.

에반에센스의 매력이 전면으로 드러나는 이 곡은 금년도 그래미 시상식에서 'Best Hard Rock Performance' 부문을 수상하면서 또 한 차례 에어플레이를 석권 중이다. 한편 2003년 여름, 박신양과 전지현이 주연한 영화 <4인용 식탁>에는 이들의 두 번째 싱글이었던 'Going under'가 삽입되어 국내에도 '에반에센스'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인지시켰다. 확실히 이들의 음악은 공포 영화에 적격이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우리들의 음악을 받아준 윈드-업(Wind-Up) 레코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힌 에이미 리의 수상 소감은 본인들에게 찾아온 성공이 예상 밖의 행운이었음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고 주춤할 수는 없다. '증기와도 같이 사라지는 덧없음'이라는 사전 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밴드 이름이 무의미한 상징이 될 수 있을는지는 현재 4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Fallen>의 다음 작품에 달려있다.


  2004/02 이지연


#앨범듣기#
2007/03/28 - [뮤직/팝송(Pop song)] - Fallen-Evanescence



♡ 제 블로그가 유용하시면 구독해주세요~^^
♠그냥 가시지 마시고 댓글을 써주시면 블로거는 큰힘이 된답니다~~*^^*♠

'뮤지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재진  (4) 2008.03.14
J(제이)  (4) 2008.03.11
Eminem  (4) 2008.03.06
Evanescence  (4) 2008.03.04
Christina aguilera  (0) 2008.03.01
Isao sasaki  (2) 2008.02.22
Bobby MCferrin  (6) 2008.02.17
Vanessa mae  (0) 2008.02.11

Comment

  1. 흑.. na야님.. 전 나야님 글에 댓글 달고 싶어도 아는게 없어서 못쓴답니다ㅠㅠ
    참.. 써니님이나 페나님, 날개칩님 등 음악 전문 블로거가 꽤 계시던데 혹시 아세요?

  2. ^^오..나야님은 음악 전문 작가하셔도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