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넬리]는 음악을 위해 남성을 포기해야 했던 한 음악인의 슬픈 초상을 그린 영화로 1995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예술과 잃어버린 자아 사이에서 방황하는 파리넬리의 실존적인 갈등을 너무나도 실감나게 스케치하고 있다. 자신이 쓴 곡의 불멸성을 위해 동생을 카스트라토(거세된 남성 소프라노)로 만들어야하는 형 리카르도 브로스키, 파리넬리의 천재성을 시기하는 헨델, 파리넬리를 사모하는 연인들과의 관계설정은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너무나 잘 알려진 헨델의 걸작 'Lascia Ch'io Pianga'(울게 하소서)를 비롯해 형 리카르도의 'Son Qual Nave Ch'agitata'(나는 파도를 가르는 배), 헨델과 동시대의 작곡가 니콜라 포르포라, 요한 아돌프 하세 등의 작품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영혼을 일깨운다. 사실 영화상에서 파리넬리가 부르는 노래들은 미국의 남성 테너 데릭 리 라진과 폴란드의 여성 소프라노 에바 말라스 고들레브스카의 목소리를 녹취해 3천여번에 이르는 편집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적 산물이다. 그렇지만 그 감동은 결코 인위적이지 않다. 바로크 음악의 전문가 크리스토퍼 루세가 편곡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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