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렉과 관현악의 만남
일단 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서정적이고 중독성있는 멜로디에 재치있게 일렉선율을 올려놓은 그의 음악은
거창한듯 겉만 번지르르한 다른 음악들 사이에서 하나의 별처럼 반짝인다.

특히 사극(정확히 따지자면 퓨전사극)인 <해신>의 ost에선
서양악기와 국악기 그리고 전자악기를 적절히 혼용하여 <해신> 고유의 느낌을 살려냈다.

2.복잡하지만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
이번 로비스트 음반같은 경우에 더 돋보이는 정신없는(?) 멜로디..
저렇게 표현하긴 뭐하지만 [뜨거운 심장] 과 같은 트랙에선
상당히 다양한 멜로디가 하나의 곡을 이루고 있어서 악보로 받아적자면
몇페이지가 훌쩍넘어가 버릴것만 같다.
(그만의 센스가 돋보이는 전자필터링 효과음같은건 [the game]이라는 트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이 조화를 이루어 중독성있는 음악으로 탈바꿈한다..
과감한 도전임에도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그의 힘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3.드라마의 주제를 소리로 알려주는 그의 음악
영화와는 다르게 드라마 음악감독들은 많이 알려져있지도 않으며 자신만의 고유영역을 확장하기도 어렵다.
그런면에서 이필호음악감독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바람처럼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는게 드라마인것을..(미사처럼 폐인을 양성하는 드라마외에)
그의 음악은 그 드라마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며 주제 역시 또렷하게 표현해낸다.
(오프닝 타이틀이 없는 <패션70's>를 상상할 수 있나?)
게다가 딱 들어보면 "아 이필호가 작업을 했구나"라는 걸 느끼게 만들 정도로 그의 음악은
각기 다르면서도 그만의 감각을 실어나른다.
드라마ost계에서도 자신 고유의 영역을 확장해낸것이다.

4.그의 땀과 노력이 빚어낸 걸작들..
하나씩 모두 집고 넘어가자면 그가 조수(?)로 참여한 다모같은 앨범도 있고 나도야간다 같이 별다른 인식이 없는 드라마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ost들만 모아서 얘기하도록 해야,,,<<< 죄송하빈다

앞서말했듯이 ost는 그 드라마 고유의 정서를 잘 나타내면서도 시청자들에게 그 드라마에 대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작용을 조금이라도 해야한다.(사실 ost때문에 감정이입이 더 잘되서 보고싶은 드라마도 있다)
특히 출연진들의 이름이 자막으로 나오며 중간광고전에 나오는 오프닝타이틀의 힘이 막강하다고 본다.(메인타이틀 이기도 하니..)



#앨범듣기#
2007/03/17 - [뮤직/드라마 OST] - 해신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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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5년 12월 4일
[데뷔]
-1991년 솔로 가수 데뷔.
-1995년 프로젝트 보컬 그룹 [Two-Jack]의 보컬리스트.
[학력]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지평권 님...
-Discography-
1991년 <지평권 1집>
1995년 <Two-Jack 1집>



<내게 남은 이야기>(지평권 작사, 작곡, 노래)
[지평권 1집/1991]

<그대 떠난 토요일>(최은호 작사/박광현 작곡/지평권 노래)
[지평권 1집/1991]

<창가의 이별>(이건우 작사/신대철 작곡/지평권 노래)
[지평권 1집/1991]

<헤매던 날들의 기억>(김준희 작사/지평권 작곡, 편곡/Mue 노래)
[Mue 1집/1994]

<내 마음의 슬픔 하나>(지평권 작사, 작곡/Two-Jack 노래)
[Two-Jack 1집/1995]

<이제는 너를 지킬께>(윤현숙 작사/조진호 작곡/Two-Jack 노래)
[Two-Jack 1집/1995]

<Duet>(조진호 작사, 작곡/Two-Jack 노래/Feat. 이유미)
[Two-Jack 1집/1995]


#앨범듣기#
2007/03/13 - [뮤직/드라마 OST] - 부활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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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여름에 개봉된 황인뢰 감독의 영화 <꽃을 든 남자>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사운드트랙에 실린 '헤이 헤이 헤이'가 서서히 대중들의 반응을 끌어냈다. 친근한 멜로디에 귀를 끄는 팝 감수성까지 갖춘 이 모던 록 싱글은 어느덧 공중파 차트의 상위권까지 뛰어 오르며 밴드 자우림을 일약 스타로 부상케 했다.

하지만 4인조 혼성 록 그룹 자우림은 하루아침에 붕 떠버린 '신데렐라'는 아니었다. 이들은 홍익대 앞에서 오랜 라이브 공연의 경험을 기반으로 실력을 다져온 '인디계의 강자'였다.

원래 자우림의 이름은 '미운오리'였다. 이 명칭은 밴드 명을 가지고 고민하던 멤버들이 '귀찮아서(?) 재빨리 생각해낸 것이라 한다. 이 약간은 어색한 타이틀은 <꽃을 든 남자>의 제작 직전에 역시 발빠르게 전환됐다. 오버그라운드 활동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메인스트림으로의 진출은 탄탄대로였다. 1997년에 나온 처녀작 <Purple Heart>에선 수록곡 '밀랍천사', '일탈', '애인 발견' 등이 잇따라 주목 대상이 됐다. 1집 발표 이후 가진 순회 공연도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밴드는 새로운 토양에 확고히 정착하는데 성공했다.

1998년 공개된 2집 <연인(戀人)>은 다각화된 그룹의 시각이 표출된 작품이었다. 메시지라는 측면에선 노숙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이런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 청소년 자살을 소재로 한 '낙화'등이 주목할 만했다. 사운드 역시 당시 트렌드를 이루던 테크노를 몇 곡에서 차용해 실험하기도 했다. 여기서는 김윤아의 유별난 직설법이 잘 드러난 '미안해 널 미워해'가 인기를 얻었다.

1년 후, 자우림은 <B정규작업>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작품을 발표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들을 변형하고 개작하여 내놓은 앨범이었다. 모던 록이었던 '그래 제길'은 테크노 음악으로, 관악기 편곡이 인상적이었던 '마론 인형'은 재즈 풍으로 바뀌었다. 스스로 자신들의 곡을 뒤집고 파괴하면서 전혀 맛이 다른 음악을 창조했다. 결코 단순한 재탕의 음반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들의 도전적인 이미지와 매 앨범마다 스스로의 틀을 깨뜨리는 개혁성을 높게 평가했다. '네티즌들이 뽑은 참여연대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가 되어 1일 간사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을 정도다.

2000년 발표된 3집 <자우림, the wondeland> 역시 우수한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첫 싱글인 '매직 카펫 라이드'는 1집의 '일탈'의 맥락을 잇는 유쾌한 '일상탈출' 넘버로 음반의 히트를 견인했다.

자우림의 음악은 가볍지 않으면서 듣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둔탁하지 않으면서 힘없이 허공을 부유(浮游)하지 않는다. 그것은 보컬 김윤아의 저항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결코 범상하지 않은 가사 때문이다. 또한 수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단단하게 팀웍을 다져온 끈끈한 조직력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제도권에서 활동하면서 좌표를 상실하고 표류하는 뮤지션들을 적지 않게 보아왔다. 특히 인디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는 자우림은 '병들었다'라는 혐의를 받기 쉬울 수도 있다. 허나 오버그라운드 안에서 자우림은 아티스트 중심의 음악을 만들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물론 곧 공개될 네 번째 앨범이 이들의 건강함을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다.

  2001/04 이경준 (zakkrandy@hanmail.net)


#앨범듣기#
2007/03/16 - [뮤직/가요] - Wonderland-자우림
2007/03/15 - [뮤직/가요] - Jaurim-자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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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허준’ ‘대장금’ ‘서동요’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스타 연출가 이병훈 PD의 대표작이라는 것과 드라마 음악감독 임세현의 선율이 실린 작품이란 점이다.
‘서동요’가 최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숨을 돌리나 싶었더니 드라마 OST의 인기로 임 감독은 여전히 바쁘다.
그는 1년을 투자해 이번 OST 전곡을 작사 작곡했다.

드라마 인기와 함께 일본 중국 등지에서 OST 구매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사극 OST라 해서 꼭 국악느낌이 나야 하나요. 음악감독들은 배우, 스토리, 배경이 어떻게 하면 배경음악으로 인해 더 돋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어떤 장르냐, 어떤 악기를 사용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대장금’의 ‘오나라’나 ‘허준’의 주제곡 ‘불인별곡’으로 드라마 인기를 뛰어넘는 OST를 만들어 낸 임 감독은 이미 21살에 ‘왕초’ OST 참여로 타이틀 롤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허준’으로 주목받았을 때는 겨우 23살이었다.
 
“방송관계자들에게 나이를 살짝 올려 말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역시 믿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좋은 곡을 들려주는 방법 뿐이더라구요.”
 
임 감독의 전공은 사실 음악과 거리가 멀었다.

부모의 권유로 서울대 가정학과에 입학했지만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국악과 수업을 청강했다.

대학 3학년 때는 결국 부모 몰래 영국 런던 유학을 결행했고 그곳에서 4년간 실용음악을 익혔다.

사극 ‘허준’의 주제가 ‘불인별곡’을 소프라노 조수미 씨에게 부르게 했을 때는 방송국 간부들로부터 “사극에 무슨 테크노 음악이냐”고 야단을 맞았다.

그러나 OST 앨범 48만장 판매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4월에는 일본드라마 OST에 참여한다.

중국 유명 여가수의 앨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전 아직 멀었어요. 그동안 선 굵은 작품만 주로 맡아 감정이입이 쉬웠어요. 잔잔한 일상을 담을 줄 아는 작곡가가 진정한 고수죠. 기회가 되면 뮤지컬, 오페라 음악에 도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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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신선한 클래식 아카펠라 그룹 '앙상블 플라네타'!!
바흐, 슈베르트, 쇼팽. 누구나 귀에 익숙한 클래식 명곡과, 잉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등의 민요 등을 현대적 스타일로 편곡하여 노래하는 '4인 여성 아카펠러 앙상블'은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그 신선함과 개성을 살린 창법은 클래식 분야를 뛰어넘어 크로스오버 음악팬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앙상블 플라네타는 이제까지 발표한 6장의 앨범들을 통해 보여준 음악적 발전성과 충실도를 높여갔으며, 소인수(少人數) 합창으로 이렇게 까지 인상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이다. 가창은 오페라로 대표되는 벨칸토 창법이 아닌 바이브레이션을 억제한 가창법으로, 가식이 없고 청초한 음성을 선보이고 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바로 "천상의 음악, 천상의 조화"라는 말이 어울리는 앨범들이다.
선곡은 대부분 클래식의 명곡과 민요로 구성되어 있다. 클래식의 명곡 중에는 종교음악, 이탈리아 악곡 등이 있으며, 기악곡에 새롭게 가사를 붙인 것도 있다. 모든 앨범에 가키아게 나호코(Nahoko Kakiage)라는 걸출한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및 편곡을 담당하여 통일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앙상블 플라네타의 두 번째 앨범「Maiden's Lament」이 2002년에 처음으로 소개되어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으며, 그 이듬해 4번째 새앨범「etoile」이, 2004년 3월에 앙상블 플라네타의 한국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힙입어 첫 번째 앨범「Ensemble Planeta」와 세 번째 앨범「Aria」의 세계 최초의 합본앨범이 발매되었다. 그 이후에도 <Etoile(4집)>, <Romance(5집)>, <Choral(6집)>가 차례대로 발매되어, 클래식 팬들뿐만 아니라 아카펠라 팬, New Age 팬이나 팝음악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으며, 특히 그들의 음악은 보컬 테스트용 음악으로 오디오 파일들에게도 크게 어필해왔다.
또한, 국내 팬들의 성원으로 2006년 3월 30일 대전 공연, 31일 대구 공연, 4월 2일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앨범듣기#
2007/03/28 - [뮤직/아카펠라(Acapella)] - Romance-Ensemble planeta
2007/03/27 - [뮤직/아카펠라(Acapella)] - Etoile-Ensemble planeta
2007/03/27 - [뮤직/아카펠라(Acapella)] - Choral-Ensemble planeta
2007/03/27 - [뮤직/아카펠라(Acapella)] - Aria, Ensemble planeta(스폐셜 합본 앨범 2CD)-Ensemble planeta

<내용출처:PONY CANO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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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관희

아마도 모든 영화음악 작곡가들의 공통된 바램중 하나는 좋은 영화를 만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음악세계를 마음껏 발휘하고 싶은 욕망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영화음악가 입장에서 봤을 때 이 기본적인 욕망마저도 그 결과를 성공적인 자신의 프로필로 만드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금새 알게 되는데 여기에는 아직까지 헐리우드와 같은 시스템을 갖지못한 한국의 빈약한 영화여건탓도 있을 것이고(물론 지금은 정말 많이 개선되었다) 설사 좋은 작품을 고른다 하더라도 흥행여부에 따라 작품의 질마저 좌우되는 오해의 시각등 예기치못한 변수가 수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작품의 옥석을 고르기가 힘들다는 이야기인데 현재 3편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이재진의 경우는 흥행여부와 관계없이 비평적으로 매우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들 - 참고로 이 작품들의 비중은 상당해서 현대 한국영화를 논할 때 어김없이 걸작의 대접을 받고 있다 - 에서 호소력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어 단시간내에 그야말로 '급부상'했다.

아직 우리나라의 영화환경에서는 스탭진들중에서 스타급을 대접을 받는 사람은 감독이나 몇몇 특화된 업무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시피 하지만(매니아들이 편집부분에서 박곡지님을 해당분야의 스타로 생각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떠오르고 있는 작곡가 이재진은 작품의 진실을 꿰둟어 보는 예리한 시각과 훌륭한 음악으로 인해 골수팬들이 생기고 있을 정도이다.

블럭버스터로 상징되는 과다한 상업화의 길을 걷고있는 현재의 한국영화시장에서 의미있는 음악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재진의 영화음악을 알아보는, 또는 그의 음악이 영화라는 매체속에서 어떻게 기능하지는지를 거꾸로 탐색해가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 남자의 20년, 또는 서글픈 한국근대사의 20년:영화 [박하사탕]

이것은 한국의 굴절된 역사를 거꾸로 탐색해가는 사색의 시간인 동시에 이재진의 첫 번째 영화음악역사가 탄생하는 의미있는 공간이다.

일그러진 사회의 어두운 구석 - 사업이 망하고 가족에게 버림받으며, 80년대 초반의 이해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희생양... 부조리한 권력의 시종으로 군림하며 웃으면서 고문을 자행하는 형사... 이것은 한국 근대사를 상징하는 아픈 상처들에 다름아니다.

첫사랑 순임과 나누어먹던 ‘박하사탕’의 의미가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한, 지켜질 수 없는 추억으로 사라지는 순간 주인공 김영호가 택할 수 있는 것은 우회란 있을 수 없는 외길철로에 서는 것 뿐인데,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그의 아픈 외침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영화의 제목처럼 추억의 한자락을 상징하는 소도구 ‘박하사탕’은 그 자체로 추억으로 회자될만한 것이지만 그속에 담긴 역사가 되새겨지는 순간 그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의 가슴깊게 패인 상처를 들추어내는 아픈 시간이 된다.

단숨에 작가의 반열에 올라선 이창동 감독의 놀랍고 힘있는 영화 <박하사탕>은 그렇게 만들어졌고 그 되돌아보는 시간의 흐름을 유려한 보사노바풍의 음악으로 표현해주는 이재진의 음악은 특별한 자극없이도 그 자체의 긴장과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 자생력을 부여받는다.

영화라는 예술작업이 개인만의 것이 아니듯 극의 내러티브를 방해하거나 불필요한 미사여구가 동원된듯한 느낌, 바로 그 느낌이 과장될때는 반드시 문제를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영화에 사용되는 음악은 왜 삽입되어야 하는지, 삽입되었다면 어떤 당위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의의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재진의 [박하사탕]이 놀라운 것은 보사노바의 유려한 선율위에 얹힌 피아노와 현악기군의 호흡이 만들어내는 균형과 구조의 일관성이다.

그 표현은 값싸보이거나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시간으로 회귀하는 여행자의(영화를 보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마음을 보다듬는 보이지 않는 따뜻한 시선이며, 탁월한 멜로디에 실어낸 희망의 시선이기도 하다.

사운드트랙 앨범의 전곡을 감싸안는 현악기군의 배치는 굴절되어가는 세상을 향해 흐린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주인공과 다수의 타자를 위한 따뜻한 배려이며, 이것이 영화 [박하사탕]의 음악을 통해 이재진이 우리에게 전하는 나지막한 메시지이다.

진실에 다가가는 순간 찾아오는 삶의 아이러니:영화 [파이란]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그렇다. 우리를 둘러싸고 함께 호흡하는 군상중 한자리를 차지하는 삼류건달 이강재(최민식 분)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그가 생전 보지도 못한(위장결혼한 아내) 타자를 통해 짓이겨진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사람과 인생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붙잡으려고 애쓰는 순간, 혹은 굴절된 인생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이켜보려는 힘겨운 몸짓이 시작되는 순간 비극은 찾아오고 허무하게 그 날개짓은 꺾여버린다. 진실과 인생에 대한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줄 여유도 없이 말이다.

전작 [카라]의 감독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만큼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 송해성 감독의 이 작품에서 주연배우들의 연기력과 적절하게 안배된 연출은 관객들로 하여금 가슴깊이 내재되어 있는 감동을 이끌어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영화 [파이란]의 주제와 구성을 더욱 단단하게, 결속력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역시 이재진의 음악임에 틀림없는데, 전작이었던 [박하사탕]에서 낯선 이국땅의 보사노바 리듬을 훌륭하게 교배시킨 저력을 이 영화에서는 두개의 주제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영화의 도입부에 제시되는 현악기군들의 그것으로 낮은 저음으로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감정의 곡선을 따라 이동하는 서정적인 선율이다.

이 테마부는 주로 주인공 이강재의 변화되는 심리를 대변하는 역할로 쓰이는데 영화의 처음과 끝부분에 비슷하게 인용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의 시작과 마무리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복없는 안정감있는 구성으로 이 영화의 정서를(우울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기를) 대표하고 있다.

두 번째는 또 한명의 주인공 강백란의 테마이기도 한(사운드트랙 앨범중에서 세 번째 트랙 ‘아침자전거’ 참조) 피아노의 선율로 상승하듯 제시되는 주제부인데, 밝은 듯한 분위기속에서도 후반부로 가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운명을 암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변주의 묘미가 극중에서 어떻게 살아움직이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이 음악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되면서 관객을 움직이게 해주는 능력은 상상이상이었다.

영화속에서 음악이 어떻게 기능하면서 함께 호흡하는지를 -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동이 이재진의 음악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소외된 남녀의 사랑, 그들만의 오아시스:영화 [오아시스]

전작 [박하사탕]으로 단숨에 작가의 반열에 오른 이창동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오아시스]는 제목의 평범함과는 달리 보는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흔드는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보편적이지 않은 사랑은 획득되기 힘들고 그 사랑의 모습은 편견과 가식을 동반하게 된다.

여기서 나아가 감독은 그 힘든 사랑의 과정처럼 영화를 통해 관객과 작가가 만나는 지극히 공식적인 자리를 이야기하고 궁극적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을 강조한다.

우리가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열린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그 세계는 열리게 된다. 마치 영화속 두 주인공, 종두와 공주의 평범하지 않은 사랑을 바라보는 초반부의 의심스러운 시선들이 그 과정을 목도하고 이해하는 가운데서 거두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음악을 맡은 이재진의 관심은 현실속에 존재하는 이창동 감독의 세계를 관할하는 동시에 이 영화를 지배하는 ‘영화속의 판타지’를 동시에,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느냐에 집중되어 있다.

리얼리스트로의 모습을 보여온 감독의 작품세계를 관할하는 선율은 지금까지 제한된 영역과 장면에 사용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고 이것은 사실상 작곡가에게 큰 족쇄로 작용될 소지가 있다.

극의 내러티브와 무관하게 정말로 필요한 위치에 음악이 들어갔는지 - 만약 그렇다면 그곡이 리얼한 현실세계를 왜곡하는 결과가 될지, 아니면 그 세계를 더욱 공고히 해주는 주체가 될지를 판단하기 힘든 상황 - 모든것이 문제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오아시스]에서는 메인타이틀에서도 확인되듯이 탱고풍의 선율로 관객을 자극하며 현실세계에 발을 내딛고 주인공 공주의 방에 걸려있던 인도의 정서로 대변되는 판타지 장면에 깔리던 음악들은 그 한정된 공간과 사고의 개념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관객과의 소통에 훌륭하게 성공했다.

영화의 스산함을 표현해주는 주체로 사용되던 수많은 음악들은 서정성과 현악군 특유의 부드러움을 유지하며 영화의 제목처럼 반갑고 청명하게 다가오며 치밀하게 배치된다.

소규모의 개인앨범과 같은 개념으로 시작된 이 사운드트랙이 큰 힘을 얻게 되는 지점또한 바로 이런 부분들의 완성도가 높음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단 세편의 장편영화음악을 만들며 신진작곡가 대열에 합류한 이재진이 버클리음악대학에서, 그것도 영화음악을 전공한 엘리트라는 사실을 솔직히 이글에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우수한 재원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출신성분(?)은 큰 참고자료가 되겠지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그러한 사실들, 말하자면 그런 표피들이 이재원의 음악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는 오히려 장애로 작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렇다. 앞으로 그의 이름앞에 습관처럼 붙어다닐 ‘영화음악가’니 ‘버클리음대 출신’과 같은 포장된 호칭을 떼고 이재진이라는 이름석자를 동네친구처럼 부를수 있을때 그의 작품에 대한 진솔한 평가도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음악전력들을 이해하는데 앞서 언급한 습관들은 분명 방해가 된다. 좀 있어보이는 표현을 쓰자면 커뮤니케이션을 정면으로 가로막는다는 이야기인데 [박하사탕] [파이란] [오아시스]등 그가 작업한 세편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모두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인물들이었지만 그것을 보면서, 관람행위로 이해해야하는 관객의 입장이었던 우리들은 늘 어려움없이 그가 선사해준 음악에 힘입어 소통에 성공했다.

우리가 그의 이름석자를 알게 된 것은 최근이지만 이재진의 존재는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적어도 그는 불필요하게 앞서나가지 않고 바로 앞 가까이에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살짝살짝 길을 가르쳐주는 훌륭한 영화속의 숨은 조력자이기 때문이다.

<내용출처:시네마조선>


#앨범듣기#
2007/03/05 - [뮤직/영화 OST] - 내츄럴 시티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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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제이는 팝과 소울(Soul)을 동경하며 가수가 되길 희망했다. 1997년 귀국한 그녀는 이듬해 <Gold>와 <Blue>라는 두 장의 앨범을 동시에 공개하지만, 현재의 모습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댄스 음악은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 '굿바이'가 잠시 반응을 얻었지만, 과잉공급 상태에 있던 댄스뮤직 씬은 그녀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신중하게 2집을 준비하면서 제이는 자신의 방향성을 바로 잡는다. 그녀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최대한 살리려면 역시 소울로 가야 했다.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I.N.L.O.V.E>는 팝 소울과 R&B가 멋지게 균형을 이룬 수작이었고, 앨범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놀라운 것이었다. 특히 타이틀 넘버 '어제처럼'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녀를 단숨에 가요계의 몇 되지 않는 디바의 위치에 등극케 했다. 뒤이은 'Time out'역시 복싱 춤을 앞세우고 인기몰이에 가세했다. 히트곡들 외에도 '재', '끝이 없는 욕심'등은 그녀의 깊이 있는 보컬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트랙들이었다.

그 해 2000년은 제이에게 여러 모로 최고의 한해였다. 앨범의 승승장구는 물론 연말 SBS가요대상에서 신인가수상 부문을 거머쥔 것. 그 기세를 몰아 그녀는 해를 넘기지 않고 전곡을 영어로 부른 음반 <Chocolate>을 발표하며 자신의 역량을 한껏 과시했다. 이 작품엔 토니 브랙스톤(Toni Braxton)이 재적했던 그룹 브랙스톤즈(The Braxtons)의 'The boss'가 리메이크 곡으로 실려 있어 이채로움을 더했다.

2001년 6월, 제이는 세 번째 음반 <Beautiful Ones>를 가지고 팬들을 찾아왔다. 첫 곡으로 내정된 '빛'은 '어제처럼'의 콤비인 심상원과 윤사라가 참여해 분위기가 유사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멀어지나요', '마지막 선물'에서 들려주는 감수성은 여전하다. 또한 요새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R&B 듀오 브라운 아이즈가 만들어 준 'Erase the dayz'와 애뜻한 느낌의 '가장 슬픈 말'은 그녀의 장기인 흑인음악의 필이 잘 녹아든 곡으로 매우 인상적이다. 17곡이라는 방대한 곡이 담긴 이번 3집은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려는 제이의 노력이 곳곳에 묻어나며, 완성도 면에서도 <I.N.L.O.V.E>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적당한 선에서 참아주는 보컬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절제가 엿보인다.

제이는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내면에 접혀져 있던 능력을 하나씩 발견해낸다. 3집을 통해 '성숙'을 익힌 그녀에게 '자만'말고는 두려워할 적이 없을 듯하다. 이번 음반을 계기로 그녀는 롱런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001/07 이경준 (zakkrandy@hanmail.net)



#앨범듣기#
2007/03/28 - [뮤직/가요] - Beautiful ones-J(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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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딱 나뉜 것은 아니더라도 랩 또는 힙합은 분명 흑인들이 하는 음악이다. 적어도 미국에서만은 흑인이 힙합을 한다. 간혹 백인이 틈새를 파고들어 인기를 얻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다.

최근 에미넴이라는 백인 랩 가수가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앨범 'The Marshall Matters LP'는 두 달만에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했다. 인기 대폭발이다. 미국에서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팝의 부진 속에 현재 7만장이 팔렸다.

그러나 에미넴현상을 보는 미국 언론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당연히 피부색을 문제삼는다. 에미넴을 키워낸 흑인 프로듀서 닥터 드레(Dr. Dre)마저 주변으로부터 “왜 푸른 눈의 백인 음반을 만들려고 하느냐. 록이나 하라고 그래라.”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또 하나 논란을 야기하는 대목은 그의 라임(노랫말)이 너무 공격적이라는 점이다. 동성연애자를 조롱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힐난한다. 아내의 실명을 제목으로 한 곡 'Kim'은 딸 앞에서 아내를 죽인다는 끔찍한 내용이다. 이것만으로 양이 차지 않는지 노래 이곳저곳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N-싱크 등 현재 최고 팝 가수들을 마구 난도질한다. 에미넴 때문에 화제의 도마에 오른 사람들마저 생겼다.

팬들 입장에서는 재미있다. 그 노랫말에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삿대질이 복류(伏流)하고 있는 탓에 쾌감을 맛보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 '자극을 통한 상업성'이란 의혹을 부른다. 빌보드지 편집장 티모시 화이트는 “그의 앨범은 세상의 고통을 이용해 돈을 버는 앨범”이라고 혹평하고있다. 여성비하, 가정폭력, 싸구려 허무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분명한 것은 그의 깜짝 스타덤이 미국사회의 백인우월성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사실이다. 과연 그가 흑인이었으면 이 정도의 광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겠느냐는 것이다. 에미넴도 시인한다. 곡 가운데 '난 상품이고 백인이고 그래서 MTV가 호의적'이라는 라임이 들린다.

백인이란 덕을 톡톡히 보고있는 셈이지만 그가 인종을 떠나 발군의 래퍼라는 점은 명백하다. 전미차트 상위권을 점령한 곡 'The Real Slim Shady'(에미넴, 슬림 셰디는 가명이고 본명은 앨범 제목의 마샬 매터스)에서 그의 랩은 기막힐 정도로 비트에 딱딱 맞아 들어간다. 마치 독침같이 쏘아대는 래핑에 흑인들마저 혀를 내두른다. 과거 백인 래퍼들은 실상 '흑인시늉'을 했던 반면 그는 그런 위장을 거부하고 백인임을 떳떳이 내세우는 당당함으로도 주목받는다. 그는 스스로를 백인 쓰레기(white trash)로 일컬으며 “백인들 중에도 흑인처럼 사회낙오자들이 많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내가 랩 하는 게 뭐 어떠냐'는 것이다. 하긴 백인도 소외층은 존재하고 그들은 분노한다. 에미넴으로 다시 느끼지만 이제 힙합 음악은 인종이 아닌 계층의 시각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

  2000/06 임진모 (jjinmoo@izm.co.kr) / 주간조선



#앨범듣기#
2007/03/26 - [뮤직/팝송(Pop song)] - The Eminem show-Emin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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