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스페셜-특별기획 만주대탐사'제2부 금나라를 세운 아골타는 신라의 후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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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신’이란 민족을 아십니까?”

 

○코리족 또는 쥬신족의 놀라운 유사성

 

그럼 이 고대종족의 이름은 왜 쥬신인가. 그 종족명은 크게 코리 계열과 쥬신 계열이 있다. 코리는 이들이 처음 출원한 알타이의 종족명으로 구려, 고리, 고구려, 고려 등으로 전승돼 왔다는 것. 그 어원은 구리 또는 하늘을 뜻할 가능성이 크다.

 


쥬신은 조선, 숙신, 식신, 직신, 주신 등으로 한자 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발음은 유사한 형태로 계승돼 왔다는 것이다. 쥬신의 어원은 태양, 아침, 산 등이 복합된 것으로 설명된다.

 


코리는 한민족 계열에 나타나지만 쥬신은 만주와 한반도에 공통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좀 더 포괄적이다. 청을 세운 만주족은 자신들의 종족을 주신(珠申)으로 부르다 훗날 ‘문수보살’의 문수의 발음을 빌려 ‘만주’로 부르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만주족이 세운 금과 청의 역사서들이 자신들의 시조를 신라 출신의 김함보(金函普)라 밝히고 있음에 주목한다. 금과 청은 이에 따라 자신들의 성(姓)을 금(金)을 뜻하는 아이신자오뤄로 지으면서 그 한자 표기를 애신각라(愛新覺羅)로 해서 ‘신라를 사랑하고 기억하라’는 뜻으로 새겼다.

 


김 교수는 이처럼 ‘중국 25사’는 물론 몽골비사와 고서기, 일본서기 등을 샅샅이 뒤져서 한민족 거란족 만주족 선비족 몽골족 일본민족의 공통된 정체성을 하나하나 드러낸다. 특히 유목민들이 이동을 할 때 고향의 지명을 갖고 가는 전통 때문에 박달산(보르항 산, 홍산, 태백산), 평양(고조선과 고구려의 수도), 아리수(아무르 강, 압록강, 한강), 서라벌(경주, 서울, 도쿄) 등의 지명이 알타이, 몽골, 한국, 일본에 똑같이 존재한다는 설명은 압권이다.

 


그는 “중국 한족의 민족의식 수원지가 한(漢)이라면 쥬신족의 수원지는 고구려”라며 “중국에 고구려를 내주면 몽골-만주-한국-일본을 잇는 과거와 미래의 공동체로서의 ‘쥬신’은 사막화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생소한 이름의 민족이 한국은 물론 일본, 만주 등 동북아시아 민족들의 공통된 시원(始原)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구려 문제로 다시 불거진 한국고대사의 비밀을 풀어낼 새로운 가설이 등장한 것이다.

 

김운회(국제통상학) 동양대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대쥬신을 찾아서’(전 2권·해냄)에서 몽골, 만주, 한반도, 일본을 연결하는 문명사적 벨트의 주역이자 공통의 민족적 시원으로서 이들 지역에 금속문명을 전파한 ‘쥬신’이라는 유목민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삼국지에 숨어 있는 중화주의의 심각성을 파헤친 ‘삼국지 바로 읽기’(2004년)를 통해 중국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과시했던 인물. 그가 이번엔 역사학뿐 아니라 인류학, 신화학, 고고학을 총동원해 ‘대(大)쥬신론’을 주창하고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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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는 하나, 이름은 여럿”


중국의 사서는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 거주한 동이(東夷)족을 크게 동호(몽골, 거란), 숙신(말갈, 여진), 예맥(고조선, 부여, 고구려)으로 분류해 왔다. 한국학자들은 이 중 예맥족이 한반도 남부의 한(韓)족과 결합해 오늘날의 한민족이 됐다고 설명해 왔다. 최근 중국은 고대사 침탈을 위한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을 통해 이들 동이족이 모두 중
화문명에 흡수됐으므로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김한규(사학) 서강대 교수는 2004년 “동호, 숙신, 예맥은 한민족도 중국의 한족도 아니기 때문에 한국사도 중국사도 아닌 요동사”라고 주장해 파문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제기된 김운회 교수의 대쥬신론은 “동호, 숙신, 예맥은 물론 한민족과 일본민족까지 동일 원류에서 비롯했으며 이는 중국 한족과는 뚜렷이 차별되는 민족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을 강한 논리로 반박한다.

 


김운회 교수는 먼저 고고학적으로 중국 황허(黃河)문명과 뚜렷이 차별화된 빗살무늬토기, 비파형 청동검, 돌무덤, 고인돌 등의 특징을 지닌 고대문명이 랴오허(遼河) 유역에 존재하다 점차 요동과 한반도, 일본으로 전파된 경로에 주목했다. 여기에 현재 몽골족, 만주족, 한민족, 일본민족이 유전적으로 매우 밀접하며 이들의 언어도 닮았다는 인류학과 언어학의 연구결과를 접목시켰다. 또 이들 종족의 창세신화와 건국신화에 천손(天孫)신화와 난생(卵生)신화가 섞여 나타나고 명궁(名弓)이 등장하는 특징을 지니며, 이들이 세운 나라 이름에 쇠, 새, 해, 밝음, 아침, 불, 금속 등 서로 연결되는 의미의 단어들이 들어 있다는 신화학적 분석을 결합시켰다.

 


그는 이를 종합해 기원전 7세기경 알타이 산맥에서 출원한 고도의 청동기 기술을 갖춘 유목민족이 중국 허베이(河北) 성과 산둥(山東) 성까지 남하했다가 다시 한족에 쫓겨 만주로 이동했으며 그중 일부는 몽골로 서진하고 일부는 한반도, 일본으로 남진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사서의 기록은 이 종족이 계속 이동함에 따라 시대적, 공간적 차이로 여러 이름으로 혼동해 불렀을 뿐이라는 것이다. 마치 오늘날 한국인을 지역에 따라 조선족, 고려인, 코리안으로 부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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