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암기, 한자 접목하면 쉬워요”

대종언어연구소 박대종 소장 “영어 어원은 한자 … 음과 뜻 비슷한 경우 많아



”영어를 배울 때 quick은 빠르다, 이렇게 외우죠.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뿐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도 외우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어요. 어원을 라틴어나 그리스어에서 찾지만 왜 그런 말이 생겼는지 그 뜻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한자와 비교해보면 쉽게 풀려요. 그렇다면 영어 quick에 대응하는 한자는 무엇일까요? 빠를 곽( )이 있습니다. 비 우(雨) 머리에 새 추( )자를 쓰죠. 비가 오면 새가 피할 곳을 찾아 바빠진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글자예요. 우리의 ‘곽’이라는 발음이 유럽으로 건너가 ‘퀵(quick)’이 된 것이죠. 발음은 김치가 일본으로 건너가 기무치가 되는 것처럼 변합니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일까요? 사례가 한둘이라면 우연의 일치지만 그 예가 수없이 많다면 우연이 아니죠. quick과 비슷한 말로 soon이 있어요. soon은 빠를 신(迅)자에서 나왔죠. 의미는 같고 음은 모음변화로 달라진 겁니다.”

대종언어연구소 박대종 소장(39)의 풀이를 듣고 있으면 마술처럼 영어와 한자가 하나가 된다. 억지가 아닐까 의심된다면 몇 가지 더 풀이해보자. 박소장은 자신의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 ‘Bark’을 고집한다. 박(朴)은 나무 목(木)과 점 복(卜)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며 박의 음가는 복에서 비롯됐다. 보통 ‘朴’을 성(姓)으로만 알고 있으나 실제 ‘朴’은 나무껍질이라는 뜻. 영어 ‘bark’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가 짖다’는 뜻 외에 나무껍질이라는 뜻이 있다.

박소장은 발음 면에서 우리의 ‘박’과 영어 ‘바아악’ 사이에는 ‘r’라는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윤활자음’이라고 설명한다. 단어의 의미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않고 단지 발음만 매끄럽게 해주는 자음이다.

육사 재학 시절 한자 해석에 빠져

한편 박-bark, 木-本-book의 관계도 유추해볼 수 있다. 과거에는 원래 나무껍질을 종이 삼아 책을 만들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된다. 나무껍질 ‘bark’과 책 ‘book’이 완전히 다른 글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구미의 어원학에서는 어근 ‘eu-’가 그리스어계 접두어로 good, well, pleasant 등의 뜻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늘 천, 따 지’식으로 암기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왜 ‘eu’가 좋다는 의미일까. 박소장은 ‘eu’의 어원을 ‘즐거울 유(愉)’에서 찾는다. euphony(좋은 음조), eulogy(찬사), eugenics(우생학), euphoria(행복감), eupepsia(소화 양호), euthanasia(안락사)와 같은 단어들이 유(愉)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한발 나아가 ‘eu’의 어원인 즐거울 유(愉)를 해부해보자. ‘愉’는 마음 심(心)과 통과할 유(兪)가 합쳐진 글자다. ‘兪’는 사람(人 혹은 들 入), 배(舟), 내(川)의 결합으로 사람이나 짐 따위를 실어 강 저쪽 편 목적지에 도달하게끔 배에 태워주는 형상을 나타낸다. 결국 즐거울 유(愉)는 위험이나 시험 따위를 무사히 통과하거나 어려운 일을 넘겨 즐겁고 기쁜 모습을 표현한 글자다.

이런 식으로 박소장은 ‘dawn’은 새벽 단(但), ‘you’는 너 여(汝), 접두어인 ‘cern-’은 고를 선(選), ‘yearn’은 그리워할 연(戀)과 연결시킨다. 결론적으로 상당수의 영어 어휘는 우리말을 알파벳이라는 소리글자로 표기한 것일 뿐 의미는 같다는 설명이다. 즉 우리말이 정음(正音)이라면 중국어나 일본어, 영어는 변형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박소장의 주장과는 반대로 영어가 한자와 우리말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닐까 의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소장은 “한자는 자형(字形), 자음(字音), 자의(字意)가 모두 존재하지만, 서양 언어는 어원을 밝혀줄 자형이 없다”면서 “어원을 밝힐 수 없는 소리문자가 동양 언어에 영향을 주었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내용출처:한류열풍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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