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표기는 일제의 계략"

알파벳순 Japen 뒤로가게 Corea서 바꿔

13세기 이후 600년 넘게 ‘Corea’로 표기한 우리 나라의 영문 국호가 ‘Korea’로 바뀐 것은 일제의 치밀한 식민지배 정책의 일환이라는 북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문 국호가 바뀐 과정은 최근 한국일보 주최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역사학자 공동학술토론회를 취재하기 위해 방북한 본사 취재진이 북한 학자들로부터 입수한 연구 논문에서 처음 밝혀졌다. 북한의 역사ㆍ언어 학자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대대적인 학술대회를 열어 일제의 국호 바꾸기 과정을 추적한 보고서 12편을 발표했다.

이 논문들에 따르면 일제가 우리 국호 표기를 ‘Korea’로 정한 것은 영문자 표기 순으로도 조선이 일본에 종속됐음을 나타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일제는 1909년 7월 26일 조선 정부와 조인한 ‘중앙은행에 관한 각서’ 영문판에 우리 국호를 ‘Corea’로 쓰는 등 조선과 체결한 각종 영문 조약에는 ‘C’로 표기했다. 이후 외교권을 박탈한 1905년 을사조약 이후 통감부 관보를 비롯한 문서에는 대부분 ‘Korea’로 써 두 표기를 병용했다. 그러다 1910년 한일합병조약을 앞두고 만든 병합준비위원회가 일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가쓰라 타로(桂太郞) 내각수상 등의 주장에 따라 ‘Korea’로 일원화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공명성 연구실장은 “일본은 통상 외래어 표기에 적용하는 전자법(轉字法ㆍ소리가 아니라 문자 정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식)에 따라 ‘K’로 통일했다고 하지만 우리 국호가 ‘Corea’로 널리 쓰인 것이 한글 창제ㆍ보급 이전이기 때문에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우리 국호 표기는 역사 어원에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공 실장은 “올림픽이 명실상부한 국제 대회가 된 1908년 제4회 런던 대회 이후 나라별 입장을 영문 표기 순으로 한 점을 고려해 ‘Korea’ 표기를 강제, 일본의 지위를 국제사회에 부각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리 국호는 19세기 말까지 유럽의 문서와 지도는 물론 20세기 초반을 전후해 외국과 체결한 각종 조약서에서 대부분 ‘C’로 표기됐다. 유럽에서 세계지도 간행이 활발했던 16세기 초~19세기 말의 세계ㆍ아시아 지도 20여 종 가운데 대부분이 한반도를 ‘Corea’로 썼다. 하지만 20세기 초 이후의 유럽 지도에는 이 표기가 ‘Korea’로 싹 바뀐다.

흥미로운 것은 북한의 연구가 지난해 월드컵 때 ‘Corea’라는 응원 구호가 등장한 데 착안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연구를 주도한 주진구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은 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3ㆍ1 민족대회’에 북한 학자들과 함께 참가해 이 내용을 설명하고 남북 공동연구를 촉구할 예정이다.

북한 학자들의 논문을 검토한 안병욱(安秉旭) 가톨릭대 인문학부 교수는 “남북을 통틀어 국호 영문 표기 첫 철자가 ‘C’에서 ‘K’로 바뀌는 과정을 학문적으로 광범위하게 연구한 것은 처음”이라며 “그러나 주장의 근거 자료들이 충실하게 제시돼 있지 않은 점이 아쉬우며 앞으로 남북학자들의 더욱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용출처:한류열풍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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